매거진
“가르시니아 유명하잖아!”
“잘은 모르겠는데,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대!”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가르시니아”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시중에 있는 다양한 다이어트 소재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소재가 바로 가르시니아인데, 정작 많은 분들이 가르시니아의 역할을 제대로 알고 섭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과연 가르시니아가 무엇인지,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한 것들을 모아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인도,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물레나무과(Guttiferae) 열매 과일입니다. 이 과일의 껍질에는 HCA (Hydroxy citric acid)라는 성분이 풍부한데, 체지방 감소 메커니즘에 있어 핵심 성분입니다.
체지방 감소는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경로 억제”한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이제 이 작용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입 → 위 → 소장을 통과하면서 소화가 이루어지게 되고, 탄수화물은 작은 단위로 쪼개져 포도당이 됩니다. 포도당은 주로 신체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 열량을 내는데 필수적이고 매우 중요하지만, 탄수화물 섭취가 많아져 몸에서 이용되고 남은 포도당은 간으로 이동해서 에너지 고갈을 대비하는 글리코겐으로 전환되는데, 그래도 남은 포도당은 지방으로 저장이 됩니다.
여기서 중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에 있는 HCA라는 성분이 이 과잉된 탄수화물(포도당)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막아주게 되고, 따라서 지방으로의 변환을 억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의 HCA 성분은 지방의 전구물질인 시트르산을 글리코겐으로 합성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며, 과잉된 탄수화물이 지방 합성으로 가는 경로를 막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간과 근육 세포에서 포도당의 저장 형태인 글리코겐이 많아지게 되고, 풍부해진 글리코겐은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하여 뇌에 “그만 먹어!”라고 말하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증가시키게 되며 포만감이 증가되어 식욕이 억제됩니다.
렙틴 저항성 개선까지!
렙틴은 지방세포가 분비하는 호르몬으로, 배가 부르니 음식을 그만 먹으라고 뇌에 신호를 보내는 “포만 호르몬”입니다. 뇌 시상하부의 수용체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죠. 이러한 렙틴은 뇌의 수용체에 결합을 해서 시상하부로 이동해야 하는데, “렙틴 저항성”이라는 것은 이 수용체에 렙틴이 결합하기 어렵게 된 것을 말합니다. 즉, 이 수용체에 결합되지 못한 렙틴은 결국 뇌 속으로 전달되지 않아 포만감을 인지할 수 없게 됩니다. 이로 인해 뇌는 인체 내 지방이 부족한 상태로 인지해 음식 섭취를 증가시키고 지방 축적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지방이 축적되면 렙틴 호르몬은 증가되지만 뇌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죠.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비만인 사람에게서 증가된 렙틴 수치를 감소하여 렙틴 저항성을 개선시키고 렙틴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더불어 설탕이나 정제된 탄수화물, 가공식품 등의 섭취, 근육량 감소, 만성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도 렙틴 저항성이 일어나게 되니 평소에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습관을 만들어 가면 훨씬 더 좋겠죠?
간에 안 좋다고 하던데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를 포함한 제품에는 간 독성에 관한 이상 사례 보고가 여러 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의 특성상 단일 성분이 아닌 복합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개개인의 기저질환이나 건강 상태 등이 달라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섭취에 따른 위해 사례(인과성)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연구 자료 검토 결과(식약처, 건강기능식품 상시적 재평가 보고서)로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와 간 독성의 과학적 인과성이 밝혀지지 않았고,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식약처에서 안전성이 인정된 원료이므로 관련 질환이 있는 분들은 섭취에 주의하고 정해진 섭취량 외에 과다 복용을 자제하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이어터들이 많이 찾는 또 다른 기능성 원료인 ‘녹차추출물’의 경우 기능성분(지표성분)인 카테킨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인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가 섭취자의 상태 및 섭취량에 따라 간 독성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EGCG 일일섭취량(300 mg EGCG/일 이하)을 제한하고 있으며, 무리한 다이어트를 위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와 녹차추출물을 과도하게 병행 섭취할 경우 간 독성 유발 가능성이 있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병행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의약품 확인하세요!
아래의 약을 섭취하시는 경우는 주의해야 하기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세요.
1. 세로토닌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 항우울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 등)
• 식욕억제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 등)
• 특정 진통제 (메페리딘, 펜타조신, 트라마돌 등)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항우울제, 식욕억제제, 특정 진통제와 병행 섭취 시 세로토닌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세로토닌 증후군: 세로토닌의 과도한 활성화로 인해 발생하는 증후군으로, 혈압 상승, 빈맥, 떨림, 불안 등의 경증에서부터 고열 및 경련과 같은 증상을 동반할 수 있음
2. 항당뇨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의 HCA는 식후 혈당 수치를 감소시켜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3. 항응고제/항혈소판제 (아스피린, 헤파린, 이부프로펜, 와파린 등)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의 HCA는 항혈소판제 또는 항응고제와 함께 사용할 때 출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니 병행 섭취를 자제하시고, 수술 2주 전에는 섭취를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 외에도 복용 중인 의약품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 후 안전하게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가 인체 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좀 풀리셨을까요? 다만 한 가지 유의할 점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제품을 섭취한다고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적절한 생활습관, 나에게 맞는 운동을 적절히 병행해야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자료]
1. Semwal, et al. "A comprehensive scientific overview of Garcinia cambogia." Fitoterapia (2015) 102: 134-148.
2. Chuah, et al. "Updates on Antiobesity effect of Garcinia origin (−)-HCA."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2013) 25(1):9-17.
3. 2017년 건강기능식품 상시적 재평가 보고서_가르시니아 캄보지아
4. Lopez, et al. "Serotonin toxicity associated with Garcinia cambogia over-the-counter supplement." Journal of Medical Toxicology (2014) 10(4): 399-401.
5. Natural Medicines_garcinica cambog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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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뉴트리원 연구개발팀
글 마이퍼즐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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