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19년 우리나라 국민이 병원에 내원하여 외래에서 진료받은 항목 중 “치은염 및 치주 질환”이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병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년 진료비 주요 통계)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치아와 관련된 질병에 많이 노출되어 있고, 치아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결과입니다.

치아 건강과 관련한 영양소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뼈와 관련 있는 칼슘과 비타민D가 먼저 떠오르게 되는데요. 치아의 주요 구성 성분이 칼슘과 비타민D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지만, 치아건강에 있어서 비타민C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치아와 잇몸은 건물과 지반의 관계와 비슷하므로, 잇몸이 건강해야 치아 건강이 보장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잇몸 건강에 필요한 비타민C도 치아 건강을 위해 중요한 영양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C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영양소 중 하나이지만, 비타민C를 함유한 음료수나 식품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기에 어쩌면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비타민C는 항산화제로 작용하고 여러 화학반응의 보조 인자로 기능을 하는 수용성 영양소입니다. 비타민C는 콜라겐, 신경전달물질 등의 합성에 관여하고, 세포 대사과정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산화적 손상을 방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비타민C를 부족하게 섭취하면 모세혈관이 약해지고, 인체 조직 속에 쉽게 출혈이 생기며 멍이 잘 생깁니다. 특히, 잇몸에서 피가 나고 잇몸이 물러지면서 치아가 흔들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C는 수용성으로, 쉽게 산화되기에 식품의 판매, 가공, 저장 중 손실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공기와 접촉하지 않은 상태로 찬 곳에 저장하며, 단시간에 조리하고, 식품을 잘게 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C의 섭취는 하루에 5회 이상의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을 권장하지만 음식 및 식품으로 충분한 섭취가 힘들 경우, 건강기능식품을 통하여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참고 자료]
1.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2015 (보건복지부)
2. Frei, B., & Lawson, S. Vitamin C and cancer revisited. Proc Natl Acad Sci U S A, 105(32);11037-11038, 2008.
3. Tsao CS, Packer L, Fuchs J. An overview of ascorbic acid chemistry and biochemistry. Vitamin C in health and disease 25-58.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