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험이나 면접을 보려고 하면 꼭 배가 아프네…”
“장이 과민하면 저 포드맵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A씨는 시험 치기 전이나 면접을 앞두고 있을 때 갑자기 배가 아파 당황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병원에 가서 검사도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으며 과민 대장 증후군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예기치 못하게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치고 삶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는 과민 대장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과민 대장 증후군이란?
과민 대장 증후군이란 대장 내시경이나 엑스선검사로 확인되는 특정 질환은 없지만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 장애 증상을 가져오는 만성적인 질환입니다.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대변을 보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설사형 과민 대장 증후군과 변비형 과민 대장 증후군, 혼합형 과민 대장 증후군으로 분류됩니다.
과민 대장 증후군은 아직 정확한 원인으로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단, 복합적인 원인이 상호작용하여 유발된다고 하는데요. 원인 인자는 유전적 요인을 포함하여 소화관 운동 변화, 내장 과민성, 장내 세균총의 변화, 뇌-장관 상호 연관성,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이상 등 다양하며, 이러한 인자들이 서로 연관성을 가지게 되어 증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과민 대장 증후군은 증상에 근거해 진단하며, 생물학적 진단표지자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스스로 과민 대장 증후군으로 미루어 짐작하지 말아야 하는데요. 기질적인 문제를 배제하기 위해 소화기내과 전문의나 전문 클리닉을 찾아 신체검사를 받고 필요하면 대장내시경 검사, 혈액검사, 기생충 검사, X-선 검사 등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가 주 증상인 경우 약 2주 정도 우유 등 젖당이 포함된 음식을 금하거나, 수소 호기 검사를 시행해 젖당 불내성에 의한 증상인지 감별하며, 변비가 주 증상인 경우 대장 무력증과 골반저 기능 이상 등을 감별해야 합니다.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질병이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아야 합니다.
참고로 다음과 같은 상황을 경험하신다면 반드시 다른 질병이 있는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과민 대장 증후군의 증상?
과민 대장 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은 아랫배가 아프고, 배변 습관이 바뀌는 것인데요. 그러나 복통이 심해도 증상은 변을 보고 나면 대개 없어집니다. 점액질 변, 복부팽만이나 잦은 트림, 방귀, 전신 피로, 두통, 불면, 어깨 결림 등의 증상도 나타나지만, 몇 개월에서 몇 년씩 계속되더라도 몸 상태는 별 이상이 없습니다. 정상의 경우 사람에 따라 하루에 3번에서 일주일에 3번 정도의 정상 배변과 함께 출혈이 없어야 하며, 변을 볼 때 경련성 복통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과민 대장 증후군 환자는 설사 혹은 변비가 있거나, 설사와 변비를 동시에 호소하거나 점액변을 봅니다.
과민 대장 증후군에 추천하는 식품?
과민 대장 증후군이 있는 분들께는 저 포드맵(Low FODMAP) 식품 섭취를 권장하고 있는데요. 포드맵(FODMAP)이란, 영어로 발효되기 쉬운 Fermentable(발효당), Oligosaccharide(올리고당), Disaccharides(이당류), Monosaccharide(단당류) and Polyols(당알코올)의 약자로서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 세균 등으로 인한 발효 과정에서 많은 가스를 발생시키고 변을 묽게 만드는 성분을 말합니다. 이러한 포드맵은 적은 양으로도 삼투압에 의한 수분량 변화를 유발하는데요. 우리 몸에서는 이러한 포드맵을 희석할 목적으로 장관 내 수분량을 증가시키며 이로 인해 위장관 운동이 빨라져 설사가 유발됩니다. 또한 포드맵은 장내세균이 이용하기 매우 좋은 물질로 섭취가 증가할수록 이를 이용하는 장내세균의 발효 작용은 증가하여 가스(수소, 메탄,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요. 이렇게 증가한 가스는 복통, 복부 팽만감, 더부룩함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과민 대장 증후군과 같은 기능성 위장관 질환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의 표를 참고하여 과민 대장 증후군이 있는 분들은 저 포드맵(Low FODMAP) 식품 위주로 섭취해 보시길 바랍니다. 본인의 상황에 맞게 적합한 식사요법을 선택하고, 식사 일기를 통해 증상을 완화 또는 심화시키는지 체크하여 맞는 식품을 선택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단, 포드맵 고함유 식품에는 좋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 권장되는 식사요법이 아님을 참고하여 주세요.
마지막으로 과민 대장 증후군에 대해 자주 하는 질문에 대한 삼성서울병원의 답변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Q. 장염이 계속되면 과민 대장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나요?
A. 장염이란 장에 염증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질적인 질환이 있는 것이고 과민 대장 증후군은 기질적인 질환이 없는 기능적인 질환입니다. 장염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기질적 질환이 존재하는지 확인하여야 하므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생활 습관 변화로 완치가 가능한가요?
A. 일부 환자에게서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식생활 조절,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증상의 완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Q. 과민 대장 증후군도 유전이 되나요?
A. 가족 중에 과민성 장 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 과민 대장 증후군의 발생 위험이 약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과민 대장 증후군에도 유전적 소인이 관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가족 내 같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공통된 환경적 영향을 배제할 수 없고, 과민 대장 증후군과 연관된 유전자가 뚜렷하게 규명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참고 자료]
1. 서울대학교병원 N 의학정보 (http://www.snuh.org/health/nMedInfo/nView.do?category=DIS&medid=AA000296)
2. 삼성서울병원 질환안내 (http://www.samsunghospital.com/home/hbv/disease/info/view.do?CONT_ID=3518&CONT_SRC_ID=09a4727a8000f1b8&CONT_SRC=CMS)
3.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블로그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0613382&memberNo=5266975&vType=VERTICAL)
4.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
5.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www.samsunghospital.com/home/healthInfo/content/contenView.do?CONT_SRC_ID=32421&CONT_SRC=HOMEPAGE&CONT_ID=4188&CONT_CLS_CD=001021003005)
글 마이퍼즐 학술팀
글 마이퍼즐 학술팀
본 컨텐츠의 저작권은 (주)뉴트리원에게 있습니다.
연관 매거진 추천
총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