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어! 나 이 균 알아 광고에서 들어본 적 있어!!”
“이 균이 위에 있으면 위암까지 생길 수 있다고?!”
오늘 소개할 이 균이 왠지 익숙하게 느껴진다면 아마 한 요구르트 광고에서 들어보았기 때문일 겁니다. 광고에서는 이 균이 위궤양을 일으킨다는 것을 밝혀내 노벨상까지 받은 배리 마셜 박사가 직접 출연하기도 했었는데요. 이 균은 바로 헬리코박터균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50%가량의 사람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균이기도 합니다. 강한 위 산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헬리코박터균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헬리코박터균이란?
헬리코박터균의 정확한 명칭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로 모양이 헬리콥터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이 균은 인간의 위 점막에 기생하는 그람 음성 나선균으로, 주로 위점막과 점액 사이에서 기생하며 상피세포를 손상시키고, 급성과 만성위염, 위십이지장궤양, 위암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은 1983년 마샬(Marshall) 박사와 워렌(Warren) 박사가 처음으로 배양에 성공하여 헬리코박터균이 각종 상부 소화기 질환의 원인임을 밝혔는데요. 이러한 업적을 토대로 2005년에 노벨의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하였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암과의 연관성이 입증되어 있는 상태로, 1994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분명한 위암의 발암 인자로 분류하였으며, 여러 연구에서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약 3.8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증상
헬리코박터균 감염 증상은 균주의 다양성과 숙주의 감수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 균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무증상 감염이 지속되며, 일부의 경우에서만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벼운 소화 불량, 급성 위염, 만성 활동성 위염, 미란, 만성 위축성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헬리코박터균 원인
명확한 전파 경로는 충분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입이나 분변을 통해서 전파된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이 있는 사람의 자녀나 배우자에게서 월등히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는데요. 특히 유아기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물물이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식수를 마시는 경우에도 감염률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세균은 위안에 들어오면 위산의 강한 산성으로 인해 생존할 수 없지만, 헬리코박터균은 다른 균과는 다르게 요소분해효소를 가지고 있어서 요소를 분해하여 암모니아로 만들어 자신의 주위를 중성에 가깝게 만들어 살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검사 방법
헬리코박터균의 검사는 내시경을 사용한 방법과 내시경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시경 도중 위 점막 조직을 채취하여 특수 염색을 하여 균이 있나 보는 방법이 있고, 조직을 채취하여 요소분해효소 여부를 알아보는 방법도 있는데 검사 키트에서 노란색이 붉은색으로 변하면 헬리코박터균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내시경을 시행하지 않고 볼 수 있는 검사로는 요소호기검사가 있습니다. 검사법에 쓰여있는 대로 호기, 즉 내쉬는 숨으로 헬리코박터균 유무 확인이 가능합니다. 검사가 편리하고 정확도가 높아 널리 사용되는 검사로, 제균 치료 후 균이 죽었나 확인할 때 널리 사용됩니다. 그러나 위산 억제제나 항생제 등을 충분한 기간 중지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져 4주 이상의 약제 중단이 필요합니다.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헬리코박터균 감염증 환자가 모두 치료받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한소화기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든 위궤양 환자, 합병증을 동반한 십이지장 궤양 환자, 조기 위암 환자, 변연부 B 세포 림프종 환자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위암 환자의 직계가족, 설명되지 않는 철 결핍성 빈혈, 만성 특발 혈소판 감소증 환자에게는 헬리코박터 박멸 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치료 시 궤양을 치료하는 약제와 항생제를 섞어 사용합니다. 1~2주 정도 약을 복용하며, 복용 후에는 70% 정도의 균이 없어집니다. 치료 4주 후에는 세균이 모두 박멸되었는지에 대한 재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안내해 드린 내용처럼 헬리코박터균은 위염, 위궤양, 위암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므로, 미리 균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위를 건강하게 관리해 보시길 바랍니다.
[참고 자료]
1.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포스트.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 이야기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2770344&memberNo=1891127&vType=VERTICAL)
2.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https://www.hpylori.or.kr/sub06/sub01.html)
3.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2100)
글 마이퍼즐 학술팀
글 마이퍼즐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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