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감명 깊게 본 영화에서 주연 배우는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엄마이자 변호사 역할을 실감 나게 연기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서 순간 요즘 들어 깜빡깜빡하는 빈도수가 잦고, 조금 전 하려고 했던 일도 돌아서면 까먹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알츠하이머는 “영츠하이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고연령층뿐만 아니라 젊은 연령층에서도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사람의 기억을 빼앗아 가는 잔인한 질병인 알츠하이머는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알츠하이머란?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1907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Alois Alzheimer) 박사에 의해 최초로 보고되었습니다. 치매와 자주 혼동되는 알츠하이머병은 사실 치매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이며, ’치매’는 일상적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인지 기능이 떨어지며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소실되는 것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기억장애, 행동장애, 인지기능 장애가 생겼다면 퇴행성 신경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에 걸렸을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는 전체 치매의 약 50~60% 정도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증상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은 퇴행성 비가역성 치매는 한 번 시작되면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경과를 보이게 됩니다. 또한 치료도 회복시키거나 진행을 멈추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악화하는 속도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게 됩니다. 질병의 경과 동안 계속해서 기능의 감퇴가 오게 되기 때문에 치료 이외에 돌봄 문제도 심각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알츠하이머 원인

알츠하이머병의 정확한 발병 기전과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습니다. 현재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라는 작은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침착되면서 뇌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것이 발병의 핵심 기전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외에도 뇌세포의 골격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우 단백질(tau protein)의 과인산화, 염증반응, 산화적 손상 등도 뇌세포 손상에 기여하여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유전적인 요인이 전체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약 40~50%를 설명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직계 가족 중 이 병을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유전적 요인 이외 고령도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65세 이후 매 5세 증가 시마다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이 약 2배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료 및 예방법

알츠하이머 치매의 치료 방법은 끊임없이 연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병에서 완전한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치료는 현재까지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약물은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약물로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 억제제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감소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양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며, 뇌 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도 및 중등도 환자에 더 효과적입니다.

지역별 보건소 또는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면 치매 조기 검진을 받을 수 있고, ‘치매체크’ 모바일 앱을 통하여 치매 예방 서비스부터 치매와 관련한 정보를 받을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