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가임기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이 질환 혹시 알고 계시나요? 바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인데요. 이 질환을 치료 및 관리하지 않는다면 대사 증후군의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대체 어떤 질환일까요?

일반적으로 가임기 여성은 생리 주기마다 대부분 하나의 난포가 약 2 cm까지 자란 후 배란이 되며,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2주 후에 월경이 시작됩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작은 난포가 동시에 여러 개 발생하지만, 하나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데요. 배란이 되지 않으므로 정상적인 월경이 시작되지 않으며, 동시에 난소에서 남성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여러 가지 건강 이상을 초래합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는 일반적으로 난소 하나에 2~9 mm의 작은 난포가 12개 이상 관찰됩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증상으로는 비정상적인 월경, 고안드로겐혈증으로 인한 다모증(몸에 털이 많아지는 증상), 여드름 등이 있습니다. 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월경 불순이 발생하는 것이므로 불임이 될 수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는 비만이 많이 동반되는데, 주로 허리, 둔부 비율이 증가하는 중심형 비만이 나타납니다.

아직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의 호르몬 불균형, 인슐린 저항성, 남성 호르몬 과다 분비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진단 기준은 학회별로 다양합니다. 국내에서는 2003년에 발표된 로테르담(Rotterdam) 다낭성 난소 증후군 진단 기준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다음 세 가지 기준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비만, 불임, 자연유산, 임신중독증, 장기적으로 당뇨나 고혈압, 대사성질환, 뇌혈관질환과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 유방암, 난소암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반드시 장기적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질환의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비만인 경우 고안드로겐혈증의 임상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체중이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가진 여성에게서 증상 발현을 어느 정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인 당뇨나 심혈관계 질환 및 자궁내막암에 대한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식사 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으로 감량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
2.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833)
3. 서울대학교병원 N의학정보 (http://www.snuh.org/health/nMedInfo/nView.do?category=DIS&medid=AA000273)
4.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건강정보 (https://www.cmcseoul.or.kr/page/health/bible/detail/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