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너무 피곤해..”
“멀티비타민 말고 피로 개선에 도움 될 수 있는 건 없을까?”
스트레스 관련하여 앞서 녹차에 함유된 테아닌 성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번에도 스트레스와 관련된 성분을 하나 더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홍경천”이라는 성분인데요. 요즘 들어 부쩍 직장인들이나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 성분에 대해 알아볼까요?
홍경천이란?
홍경천(Rhodiola rosea L.)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돌꽃 속 식물로 예로부터 유럽 및 아시아 고지대에서 널리 발견되며,홍경천의 말린 뿌리와 뿌리줄기는 중국, 티베트, 러시아, 동유럽에서 민간요법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홍경천은 진정제, 해열제로 사용되어 왔으며 긴장 작용, 항피로 효과, 신경증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다른 말로 “우주비행사의 식물”이라고도 불리며,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 이온화 방사선의 유해한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항산화 효과가 있는 홍경천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반응
우리 몸에는 HPA(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이라는 뇌의 신경 내분비계 주요 구성 요소가 있는데, 신장의 바로 위에 위치한 부신은 알도스테론,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등 50가지 이상의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계의 일부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HPA 축이 작동을 하게 되는데요. 뇌가 자극을 받아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을 방출하면, 부신에서 코르티솔이 분비되게 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지만, 과다 분비될 경우 뇌의 뉴런 내 불균형이 일어나 기분 조절과 관련된 신경 퇴행성 변화를 초래하며, 혈액 순환 시스템이 정상 이하로 작동하여 피로가 축적되고 활성산소가 증가하여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들의 혈액 내 코르티솔 함량이 영구적으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기억 장애, 기억력 감퇴, 피로도 증가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코르티솔을 도와주는 홍경천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된 코르티솔은 수용체(GR+Hsp 복합체)와 결합하면 뇌에 신호를 보내 코르티솔의 추가 분비를 멈추게 하고, 분비된 코르티솔은 혈액 순환을 정상화시키며 우리 몸을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합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장기간 받게 될 경우, “JNK”라는 단백질이 수용체 생성을 억제합니다.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한 코르티솔은 뇌에 신호를 보내지 못해 뇌는 계속 코르티솔을 분비시키고, 분비된 코르티솔은 결합할 수용체가 없어 제 기능도 못 하고 혈액 내 쌓이게만 되는 것이죠. 이때, 홍경천의 대표 물질인 살리드로사이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살리드로사이드는 JNK 단백질을 억제시켜 수용체의 생성을 유지시킴과 동시에 코르티솔의 추가 분비를 억제하여 우리 몸이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죠!
실제로 한 인체적용시험에서 20~55세 피로 증후군을 겪는 사람을 대상으로, 28일 동안 홍경천 뿌리 추출물(576mg/day)을 섭취한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의 코르티솔 농도를 평가하였는데요. 홍경천 뿌리 추출물 섭취군의 코르티솔이 유의적으로 감소하였으며, 삶의 질에 대한 효과 설문 시엔 번아웃 개선 및 집중력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트레스로부터 세포 보호를 돕는 단백질?
우리 몸의 모든 세포들은 외부 스트레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데, 이 보호 작용은 “열충격 단백질(Hsp70)”에 의해 가능하게 됩니다. 열충격 단백질은 스트레스에 의해 손상된 단백질들을 제거하여, 몸이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단백질인데요. 세포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열충격 단백질을 발현시키고, 열충격 단백질은 세포 내에서 응집되거나 변형된 단백질, 즉 불량 단백질들의 구조를 바로잡아 세포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홍경천의 주요 물질인 로사빈과 살리드로사이드는 신경 교세포를 통해 불량 단백질들을 제거하여 열충격 단백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식하게 되는 이유
“스트레스 받아서 먹는다”라는 말 자주 하시죠? 이것은 핑계가 아니라 과학적 근거가 있는 말입니다. 만성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식욕 촉진 호르몬(NPY)이 계속 분비되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폭식을 하게 되고, 결국 비만을 초래하게 되는데요. 홍경천의 로사빈과 살리드로사이드는 이 식욕 촉진 호르몬(NPY)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도록 유지시켜준다고 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세포 에너지(ATP)의 합성을 방해하여 에너지 대사 장애를 주게 되는데, 홍경천 뿌리 추출물이 세포 내에서 에너지 합성을 활성화시켜 에너지를 만들고,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여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항스트레스 효과를 가진 홍경천
홍경천이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작용을 이야기해 보았는데요. 정리하자면 홍경천 뿌리 추출물의 주요 성분인 로사빈(Rosavin)과 살리드로사이드(Salidroside)가 코르티솔의 분비 및 코르티솔과 결합하는 수용체를 정상화하고, 방어기전단백질인 열충격 단백질의 형성을 자극하여 불량 단백질들을 제거하며, 식욕 촉진 호르몬을 정상으로 조절함과 동시에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여 항스트레스 효과를 가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4~35세 56명을 대상으로 홍경천 뿌리 추출물(170mg/day)을 섭취하였을 때 야간 근무 중 피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홍경천 뿌리 추출물을 섭취하였을 때 섭취 전보다 총 피로도 지수가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경천 섭취 시 주의사항은?
홍경천의 경우 항우울제와의 병용 섭취에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홍경천은 항우울 작용을 할 수 있는데, 항우울제 약물과 병용할 경우 신경계의 세로토닌의 과한 활성으로 정신 상태 변화와 자율신경 과다 및 신경 근육의 이상 증상을 보이는 세로토닌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시 약물: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 등}
또한 어린이, 임산부, 수유부, 수술 전후 환자, 특이체질, 알레르기 체질인 분은 섭취에 주의해 주시길 바라며, 이 외에도 복용 중인 의약품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 후 안전하게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1. 박경욱, et al. "홍경천 추출물의 생리활성."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 (Korean J. Food Preserv.) 12.5 (2005): 496-500.
2. Suntar, Ipek. "Rhodiola (Rhodiola rosea L.)." Nonvitamin and Nonmineral Nutritional Supplements. Academic Press, 2019. 383-400.
3. Amsterdam, Jay D., and Alexander G. Panossian. "Rhodiola rosea L. as a putative botanical antidepressant." Phytomedicine 23.7 (2016): 770-783.
4. 서지혜. “Post-Translational Modification : Hsp70의 새로운 조절 기전“.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분자세포생물학 뉴스레터 (2018).
5. Anghelescu, Ion-George, et al. "Stress management and the role of Rhodiola rosea: a review." 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iatry in clinical practice 22.4 (2018): 242-252.
6. Olsson, E. M. "von SB, Panossian AG. A randomis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parallel-group study of the standardised extract shr-5 of the roots of Rhodiola rosea in the treatment of subjects with stress-related fatigue." Planta Med 75.2 (2009): 105-12.
7. Darbinyan, V., et al. "Rhodiola rosea in stress induced fatigue—a double blind cross-over study of a standardized extract SHR-5 with a repeated low-dose regimen on the mental performance of healthy physicians during night duty." Phytomedicine 7.5 (2000): 365-371.
8. 약학정보원_에스시탈로프람.
글 뉴트리원 연구개발팀
글 마이퍼즐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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